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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COC 시나리오] 당신은 지명수배 되셨습니다!

 

 

<주의사항>

 

  • 롤북 미소지자의 키퍼링을 금합니다. 롤북 소지자만 키퍼링을 서 주세요.
  • PC들은 적당히 휴일에 같이 놀러 나갈 정도로 친한 관계면 괜찮습니다. 다같이 오랜만에 만났다는 설정입니다.
  • 쿠소 개그를 노리고 썼는데 쓰고 나니 개그도 사라지고 쿠소도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첫 시나리오니까 이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KPC와 PC가 망가집니다. 자신의 캐를 정말 바닥까지 긁어서 보여줄 수 있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를 노리고 썼는데 이것도 실패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PC들, 멀쩡합니다. 네.
  • KPC, PC 모두 로스트 가능성 O
  • 자유로운 개변을 허용합니다.
  • 캐입을 기깔나게 하시면 재밌습니다. 조금이라도 항마력이 딸린다면 재미없어질 수 있다는 점 알아주세요.
  • 키퍼는 탐사자가 어떤 롤을 굴려도 받아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 탐사자들은 모든 것을 애드립으로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시나리오 정보>

 

  • COC 다인 개그 시나리오 (RP 비중이 큽니다.)
  • 추천 인원: 2~5명
  • 추천 기능: 관찰, 은밀행동, 대인관계, 전투 기능 / 도망다니는 데 필요한 기능을 자유롭게 찍어 주시면 됩니다.
  • 예상 시간: 2시간 내외
  • 키퍼링 난이도: ★★★☆☆ (저는 테플에서 시나리오를 거의 다 바꿨습니다... PC의 행동에 따라 개변해야 할 부분이 많을 수 있어요.)
  • 플레이 난이도: ★★☆☆ (모든 걸 애드립으로 해결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가 주시면 됩니다.)

 

 


 

<개요>

 

오늘은 모처럼 온 휴일입니다! 오랜만에 약속을 잡은 PC들은 만나기로 한 백화점에 도착해요.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것도 잠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우리는 귀를 의심합니다. 자, 잠시만요. 저게 무슨 소리죠? 우리가 지명수배범이라니요? 게다가 경찰이 우리를 잡으러 오고 있다고요?! 백화점 6층에서부터 시작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데스 매치!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 시나리오의 내용은 개요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세션 카드는 본인이 Canva 앱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변형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아래로는 시나리오의 진상과 내용이 쿠션 없이 이어집니다!

키퍼링을 서실 예정이 있으신 분만 열람해 주세요.

 

 

 

 

 

 

 

 

 

 

 

 

 

 

 

 

 

 


 

<시나리오 진상>

 

 

 위대한 신화 생물, 크토니안은 어느 날 인간의 서바이벌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 서바이벌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가령, 창문에서 뛰어내릴 수 없는 고층 건물에서 여러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쫓기게 된다면? 크토니안은 이 계획을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텔레파시를 사용해 한 대형 백화점의 경비원을 모두 조종하고, 이 게임의 희생자를 찾으려던 순간, 짠! PC 일행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탐사자들은 그저 약속에 시간 맞춰 나왔을 뿐인데... 불쌍하게도 백화점에서 다수의 덩치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PC들이 1시간 반 안에 백화점을 탈출한다면 서바이벌 게임에서 승리한 것으로 판정되어, 백화점 내 경비원을 포함한 모두가 텔레파시 조종에서 풀리게 됩니다. 만일 그 안에 탈출하지 못한다면 게임 패배로 판정되어 역시 조종당하고 있는 경찰에 의해 크토니안에게 제물로 바쳐집니다. 그럼 GG, 탐사자들!

 


 

[ 시나리오 본문 ]

 

 

 

 오늘은 모처럼 휴일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날입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이라 기대가 되네요. 만나는 장소는 XX 백화점의 6층, 만남의 광장이었죠? 여러분은 모두 늦지 않게 백화점 입구에 도착합니다. 대형 백화점답게 사람도 아주 많아요. 그런데, 뭔가 이상해 보이는 것도 같은데...

 

 

  PC 전체, <관찰> 판정합니다.

 

- 성공 시: PC는 지나다니는 행인들 사이에 왠지 검은 옷을 입은... 덩치 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발견합니다. 검은 선글라스에 락스로 빗어 넘긴 머리, 장대한 어깨골까지! 험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뒷골목 암흑의 조직이 이곳에서 회식이라도 하는 걸까요? 조금 찝찝한 것도 같지만 시계를 보니 약속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일단 서둘러 약속 장소로 가는 것이 좋겠어요!

 

- 실패 시: PC가 주위를 살펴보려는 순간, 앗, 시계를 보니 어느새 약속 시간이 다 되었어요! 무언가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PC는 백화점 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늦으면 분명 KPC에게 한소리 들을 거예요!

 

 

 


[ 백화점 6층, 만남의 광장 ]

 

 

 

 그래도 서둘러 올라온 덕분에 모두 약속 시간에 늦지는 않았어요. KPC만 빼고 전부 도착한 모양입니다. 잠시 KPC가 도착할 때까지 간단한 인사나 나누고 있을까요? (PC들끼리 오랜만에 만났다는 설정 하에 짧은 롤플을 진행해주세요.)

 

 

 역시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가운 친구들이에요. 그나저나, 오늘 모이자고 한 KPC는 대체 언제 오는 거죠? 설마 오늘 약속을 까먹은 건 아니겠죠? 모두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즈음, 갑자기 백화점 전체에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죠? 소란스러웠던 백화점 전체가 갑자기 쥐 죽은 듯 조용해집니다. 이내 사이렌 소리가 멈추고 안내 방송이 흘러나와요.

 

 

 "백화점에 있는 여러분 모두께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백화점 내부에 흉악한 지명수배범들이 들어와 있는 것이 파악되었습니다. 혹시 이 사람들을 보신다면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마시고 근처에 있는 경비원에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1시간 반 뒤 경찰이 도착할 예정이니 현상수배범들은 자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쩐지 아까부터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잔뜩 지나다닌다 했더니 경비원이었던 모양이네요. 안내 방송이 끝나자 백화점 내의 모든 광고판에 흉악범들의 사진이 차례대로 지나가기 시작합니다. 저 사람들이 보인다면 곧바로 신고해야겠어요. 그런데... 뭔가 자주 본 얼굴 같지 않나요? 여러분은 고개를 들어 서로를 마주봅니다. 저거 분명... KPC의 얼굴인데요?

 

 

 갑자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생각할 겨를도 없이 광고판에 다음 사진이 뜹니다. 이번에는 PC 1의 증명사진이에요. 이어 PC 2, PC 3, PC 4의 얼굴도 지나갑니다. 잠시만요, 지금 우리 증명사진이 다 털린 건가요? 초상권은요? 아니, 그것보다 저 멀리 보이는 검은 덩치는 왜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거죠?!

 

 

 (여기부터 1시간 반의 타임어택 시작입니다.)

 

 

 그 순간 여러분 뒤, 벽 사이 틈에서 손이 뻗어나와 당신들을 끌어당깁니다. 여러분은 가까스로 덩치들이 몸통박치기를 시전하기 전에 벽 사이로 피할 수 있었어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니 트로트 가수 옷장에서 막 꺼내 온 듯한... 구려 보이는 선글라스를 쓴 KPC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무언가 말을 할 겨를도 없이 다시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흐릿하게 이쪽으로 들어갔어, 라는 굵직한 목소리도 들려요. KPC가 발소리를 죽이고 벽 틈 안쪽으로 향하며 따라오라는 손짓을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를 따라갈까요?

 

 

 (PC들이 KPC를 따라가지 않을 시 엔딩 B로 갑니다.)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여러분은 모두 KPC를 따라 골목 안쪽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화물용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비상계단 입구가 보이네요. KPC는 소리가 나지 않게 비상계단 입구를 열고 여러분을 들여보냅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뒤 KPC가 먼저 입을 엽니다.

 

 

 KPC: 다행이다, 잡힐 뻔 했어. 어... 다들 괜찮아?

 

 

 (이후 롤플레이를 하며 KPC도 왜 우리가 현상수배범이 되었는지는 모르며, 단지 여러분들보다 15분 먼저 도착해 있던 사이 검은 덩치들이 우리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듣고 숨어 있었을 뿐이라는 정보를 전달해 주세요.)

 

 

 KPC: 일단 경찰이 오기 전에 백화점을 나가야 할 것 같아. 그래서 변장 도구를 좀 사 왔는데... 하나씩 골라서 갈아입고 여기서 다시 모이자.

 

 

 KPC는 다섯 개의 쇼핑백을 들고 있습니다. (5인 기준이므로 인원 수에 맞게 정해주세요!) A, B, C, D, E 번 쇼핑백이 있는데... 다들 어느 걸 가져갈래요?

 

 

<쇼핑백>

 

A: 하늘하늘한 세일러 교복이 나옵니다. 니삭스, 빨간 리본이 달려 있는 머리띠, 옆으로 매는 갈색 가방까지... 어느 모로 보나 일본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여고생 코스프레입니다.

B: 휘장이 치렁치렁하게 달려 있는 짙은 초록색의 군복입니다. 간지나는 선글라스에 비비탄 총 모형, 파이프 담배까지 있어요.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맥아더가 될 수 있겠네요!

C: 귀여운 바니걸 옷입니다. 수염을 그릴 수 있는 펜과 함께 귀여운 토끼 귀 머리띠까지 들어있어요! 오늘 하루 토끼가 되신 걸 축하합니다.

D: 빙글빙글 돌아가는 무늬가 그려져 있는 콧수염 안경에 무지개색 뽀글머리 가발이 들어있습니다. 실험용 가운과 비커 세트까지 들어 있는 걸 보니... 어릴 적 만화에서 보던 괴짜 과학자 컨셉인가 봐요.

E: 커다란 일체형 곰 모양 잠옷입니다. 배 쪽에 채우라는 건지 솜도 잔뜩 들어있어요.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뚱뚱한 아빠 곰이 될 수 있어요!

 

 

 여러분의 불만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KPC는 여러분을 화장실에 밀어넣습니다. 5분 뒤 모두가 처량하게 코스프레를 한 채로 비상계단 구석에서 만나요. 토끼 한 마리에 곰 한 마리, 매드 싸이언티스트, 군인과 여고생... 이게 대체 무슨 조합인지 모르겠네요.

 

 

KPC: 나한테 뭐라 그러지 마. 구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었단 말이야. 그래도 이 차림이면... 흉악범 같아 보이지는 않잖아?

 

 

 확실히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심각하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지는 몰라도 전혀 흉악범처럼 보이지는 않아요. 왠지 아주 강하게, 며칠 뒤 인터넷에서 내 사진을 보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현타를 세게 맞은 PC들 전원, 산치체크. (0/1)

 

 

 (개연성을 위해 짧은 롤플을 진행해주세요.)

 

 

 잠시만요, 우리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죠? 1시간 반 뒤 경찰이 온다고 했습니다. 이러다가는 꼼짝없이 흉악범으로 잡혀가게 생겼다고요! 우리의 죄명이 뭔지는 몰라도 일단 백화점을 탈출해야죠. 이제 이대로 1층으로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데...

 

 

 PC 전체, <듣기> 판정합니다.

 

- 성공 시: 잠시만요,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PC는 계단에서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들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설마 덩치들이 계단을 타고 오는 건가요? 빨리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 실패 시: PC들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검은 덩치와 딱 눈을 마주쳐요. 우리는 "저 이상한 5인조 잡아!" 하는 덩치의 굵직한 목소리를 뒤로하고 빠르게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 백화점 5층, 식당가 ]

 

 

 우리는 위층과 아래층에서 동시에 몰려오는 덩치들을 피해 5층으로 뛰어들었습니다. 5층은 식당가입니다! 한식, 중식, 양식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음식 냄새가 솔솔 몰려옵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우리는 이곳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있겠죠. 갑자기 서러워지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죠. 빨리 이 곳의 인파에 자연스럽게 섞여들어야 해요. 지금 사람이 많아 보이는 곳은 중국집, 파스타집, 한식집이네요. 어디로 향할까요?

 

 

 [중국집] (을 기준으로 썼으나, 다른 가게라면 메뉴만 자연스럽게 바꿔 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은 자연스럽게 중국집 앞으로 다가갑니다. 어디 보자, 남는 자리가...

 

 

 없네요! 단 한 자리도 없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자리를 찾지 못한 여러분이 식탁 사이에서 서성거리는 사이 누군가 우리를 부릅니다. 뒤돌아보니 검은 덩치 두 명이 식탁에 앉아 우리를 노려보고 있어요.

 

 

 전원, <변장> 판정합니다.

 

- 성공 시: 덩치는 PC가 지명수배되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에요. 우리가 조심히 덩치에게 다가가자 덩치가 언짢은 기색으로 말합니다.

- 실패 시: 덩치, 뭔가 이상한 걸 눈치챈 것 같은데요...? 이제 어떻게 하죠? (성공할 때까지 다른 롤 굴려주세요...)

 

 

 덩치: 저기 주문 좀 받아주세요. 급하니까 빨리요! ... 종업원이면 정상적인 옷 좀 입고 다니지 왜 그런 옷을 입고 다녀? 여기가 놀이동산도 아니고 원...

 

 

 덩치는 우리를 종업원으로 착각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모두 이곳의 직원인 척, 자리를 잡습니다. 슬쩍 보니 주문 받기, 카운터 보기, 주방장으로 역할을 나누면 될 것 같아요!

 

 

 (이후 PC들이 주문을 받는 롤플 잠시 진행합니다. 덩치가 주문할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덩치: 짜장면 하나에, 짬뽕 하나, 탕수육 중짜로 소스는 붓지 말아주시고요, 혹시 볶음밥 시키면 서비스로 국물도 나오나요? 그럼 볶음밥도 하나 주시고 완자도 추가요. 물컵이랑 숟가락 젓가락도 갖다주세요. 오이지는 안 주셔도 되는데 단무지는 없으면 섭섭할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이 자리 에어컨이 너무 센데 온도 좀 올려주세요.

 

 

 쓸데없이 주문사항이 많아요! 일단 우리 모두는 주방 쪽으로 향합니다. 잠시만요, 그런데 주문 메뉴가 뭐였죠?

 

 

 종업원 행세를 하는 PC, <지능> 판정합니다.

 

- 성공 시: PC는 머리가 좋았어요. 주문을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짜장면 하나에 짬뽕 하나, 탕수육 중짜 찍먹파, 볶음밥이랑 국물, 완자, 물컵이랑 숟가락 젓가락, 단무지였죠!

- 실패 시: PC는 머리가... 좋았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주문은 까먹었어요. 그, 그러니까... 에이, 몰라요. 덩치는 엿이나 먹으라지. 주방장님, 7번 테이블에 마라탕 하나요~

 

 

 종업원 역할을 하는 PC가 주문 메뉴를 외칩니다! 하지만 가게 안이 소란스러운 탓인지 잘 들리지 않아요.

 

 

카운터를 보는 PC, <듣기> 판정합니다.

 

성공 시: PC는 소란 속에서도 종업원의 말을 정확히 캐치해냅니다. 그러니까 짜장면에, 볶음밥에, 짬뽕, 탕수육 중짜, 국물! 주방장, 듣고 있나요?

- 실패 시: PC, 소란 때문인지 종업원이 뭐라고 하는지 듣지 못합니다. 그, 그러니까 뭐라고요? 왜 중국집에서 마이홈을 찾아요?

 

 

 어찌해 주방장에게까지 메뉴를 전달했습니다. 주방장, 요리는 할 수 있는 거 맞죠?

 

 

주방장 PC, <요리> 판정합니다.

 

성공 시: PC는 갑자기 안에 숨어 있던 요리왕의 본능이 깨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백X원이라도 된 것마냥... 홀린 듯이 중식 한 상을 차려내요!

- 실패 시: PC는 패기롭게 볶음밥 요리를 시도했으나... 예? 쌀은 비누로 씻는 게 아니라고요? 잠시만, 지금 옆에 불 번지고 있는데요?!

 

 

 뭐가 어떻게 됐든, 일단 덩치들에게 들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막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던 찰나, 주방 쪽에서 소리가 들려와요. "내 요리 도구 쓴 사람 누구야!"

 

 

 큰 소리에 덩치들이 본능적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이런, 이러다가 들키고 말겠어요. 눈치채기 전에 몰래, 빨리 빠져나갑시다!

 

 

 전원, <은밀행동> 판정합니다.

 

- (성공한 PC들) 은 무사히 중국집을 빠져나갔으나... (실패한 PC들) 은 그러지 못한 모양이에요. 옷이 너무 눈에 띄었던 모양일까요? 밥을 기다리고 있던 덩치들이 일어서 우리를 향해 걸어옵니다.

 

 

 덩치: 어이, 어디 가지? 너 여기 종업원 아니었냐?

 

 

 (대인관계 롤, 설득 롤 등을 굴려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모두 실패한다면 덩치 2명과 전투를 합니다.)

 

 

 (덩치는 두 명이며, 체력은 각각 10, 회피와 근접 격투가 60입니다. PC 1 공격 - 덩치 1 공격 - PC 2 공격 - 덩치 2 공격... 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적당히 전투하는 롤플을 하신 뒤 두 명을 모두 쓰러뜨리면 다음 층으로 넘어갑니다.)

 


[ 백화점 4층, 의류 상점가 ]

 

 

 겨우 식당가를 빠져나온 우리는 4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었습니다. 3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의류 상점가를 가로지르던 중, 이런! 저 반대편에 덩치들이 보이네요. 이곳에는 행인도 없고... 주변을 둘러보면 있는 거라고는 X넬 브랜드의 마네킹 두 개, 잠겨 있는 기다란 사물함 하나, 쓰레기통 하나입니다. 이곳을 서둘러 둘러보고 덩치들이 오기 전에 숨어야겠어요. 어디부터 둘러볼까요?

 

 

 

<X넬 브랜드의 마네킹>

 

- 아름다운 마네킹입니다. 마네킹인 척을 하며 서 있을 수는 있겠지만... 굉장히 아름다워야 하겠어요. (마네킹인 척 하려면 외모 판정 어려움 이상 필요)

 

 

<잠겨 있는 기다란 사물함>

 

- 사람 한 명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사물함입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커다란 자물쇠로 꼭 잠겨 있다는 것 뿐이네요! (사물함에 숨으려면 열쇠공 혹은 손놀림 등의 판정 성공 필요)

 

 

<쓰레기통 하나>

 

- 특별한 건 없습니다, 안에 쓰레기 몇 개가 들어 있는 평범한 쓰레기통이에요. 단지 들어가면... 인생을 말아먹은 쓰레기처럼 보이기는 하겠네요. (쓰레기통에 숨는 데에는 별도의 판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들어간 사람이 슬퍼지고 처량해집니다.)

 

 

 (이 외에도 종업원 행세를 한다, 지나가는 청소부 행세를 한다 등 자유롭게 숨어주세요. 롤이 성공이고 납득만 간다면 어떻게 숨든 ok입니다.)

 

 

- 전원 숨기에 성공했을 시: 우리는 다행히도 덩치들이 지나가기 전에 모두 숨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처량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덩치들은 우리를 알아보지 못한 모양입니다. 덩치들이 모두 지나가고 난 후, 우리는 다같이 아래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싣습니다.

- 한 명이라도 숨기에 실패했을 시: 다행히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숨었지만... PC만은 숨지 못했어요! 그 사이 덩치들이 이쪽으로 도달해, PC를 보며 묻습니다.

 

 덩치: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수상한 사람이군, 따라와!

 

 (덩치에게 대인관계 롤을 굴려도 좋고, 전투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전투 시 숨지 못한 인원에 맞춰 덩치의 수를 정해주세요. 전투의 순서는 위와 동일합니다.)

 

 많은 고군분투가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덩치들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어요! 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음 층으로 내려갑시다.

 


[ 백화점 3층, 애니메 코너 ]

 

 백화점 3층은 애니메이션 코너입니다. 지금은 B급 마법소녀물 프로모션을 진행하는지 어딜 둘러 봐도 마법소녀 사진뿐입니다. '우리 모두의 반짝이는 마음을 모아! 샤랄라 표로롱, 마법소녀 하나 쨩!' ... 음, 굉장히... 부담스러운 광경이에요.

 

 

 우리가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사이, 이곳을 순찰하고 있는 덩치들이 보입니다. 지긋지긋한 덩치들! 주위를 둘러보니 마침 한산한 코너가 있어요. 일단 그 곳으로 가는 게 좋겠어요!

 

 

 코너에는 마법소녀물에 대한 팜플렛, 만화책,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이 붙어 있는 커다란 포스터까지, 반짝반짝한 상품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곳까지는 덩치들이 오지 않을 것 같아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며 한숨 돌리고 있는 사이, 갑자기 여고생 옷을 입은 PC를 누군가가 붙잡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마법소녀물의 팬인 듯한 사람이 서 있어요. 아주... 이 코너보다 백 배는 부담스러운 사람이에요. 만화 로고가 박혀 있는 티셔츠에, 들고 있는 만화책에, 앙증맞은 마법소녀 봉까지요. 자세히 보니... 만화책에 그려져 있는 사람, 지금 PC와 옷이 똑같네요. 아무래도 여고생 코스프레가 이 마법소녀물에서 나온 듯 합니다.

 

 

 오타쿠: 하나 쨩!! 하나 쨩이지? 다들 하나 쨩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했지만... 역시 하나 쨩은 진짜 있었구나!!!! 나에게 와 줘서 고마워!!! 하나 짱, 오늘도 역시 귀엽고 사랑스럽구나. 그런데 옆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야? 소속이 어디지? 본 적이 없는데?

 

 

 여고생을 제외한 전원, <관찰> 판정합니다.

 

- 성공 시: PC들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옆의 만화책들을 스캔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직업은... 미래 연구소 CVC-8007에서 온 하나 쨩의 조력자, 또다른 마법소녀들이었죠?

- 실패 시: 반면 PC들... 대충 대답하려 하지만 곧바로 오타쿠에게 들켜버려요. 마라맛 연구소? 그런 곳은 만화에 나오지 않는데?

 

 

 오타쿠는 오타쿠적 느낌으로 무언가 이상한 점을 알아챈 듯 합니다. 금방이라도 경비원을 부를 것만 같아요. (실패한 PC들), 어떡하죠? (실패 시에서 이어집니다)

 

 

 (자유롭게 판정을 굴려서 오타쿠를 설득해주세요. PC들이 전투하려 할 시 이곳에서 큰 소리를 내면 경비원이 올 것 같다, 등의 식으로 대인관계 롤을 굴리게 해 주세요.)

 

 

 우리는 겨우 오타쿠를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어요! 막 뒤돌아 떠나려는 순간, 오타쿠가 다시 우리를 잡으며 사진 한 장만 찍게 해달라네요.

 

 

 KPC: (빨리 찍고 내려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 얘기해주세요.)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모두 오타쿠의 핸드폰 앞에 포즈를 취합니다.

 

 

 오타쿠: 하나, 둘, 셋 하면 다같이 마법 주문을 외치는 거야! 다들 외쳐줄거지?!

 

 

 오타쿠: 하나... 둘... 셋!

 

 

 (적당히 개그 요소로... 마법소녀 주문을 외칠 수 있게 유도해줍니다. 안 된다면 스킵 가능한 파트입니다.)

 

 

 오타쿠: 김치!

 

 

 오타쿠는 정말 오타쿠 같은 주문을 외친 우리를 오타쿠 보듯 경멸하고는 떠납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폭풍 같은 오타쿠였어요. 시계를 보니 이제 n시간 남았네요! 우리는 서둘러 다음 층으로 내려갑니다.

 


[ 백화점 2층, 어린이 코너 ]

 

 백화점 2층은 어린이 코너인 모양이네요! 어린이 옷가게, 장난감 가게 등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우리가 막 1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으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붙잡아요.

 

 

 직원: 늦으셨잖아요! 이제 곧 연극 시작한다고요! 자,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

 

 

 아무래도 직원이 우리를 연극 단원으로 착각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작은 극장 뒤 대기실로 끌려 들어갑니다.

 

 

 직원: 앞으로 5분 뒤 시작이니까 빨리 준비해 주세요!

 

 

 어쩔 수 없겠어요. 우리 꼼짝없이 연극을 하게 생겼는데... 5분 안에 연극 스토리라도 짜야 하지 않겠어요?!

 

 

 (이후 적당히 롤플을 하다 무대 위로 올라갑니다.)

 

 

 직원: 자, 오늘의 연극입니다! 모두 조용히 앉아 관람해 보아요!

 

 

 PC들, 출격이에요! 여러분은 모두 무대 위로 올라가고, 잔잔한 배경음악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는 자유롭게 롤플을 진행해 주세요. 중간 중간 어린이들이 함성을 지른다거나,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본다거나, 하는 롤플을 진행해 주셔도 좋아요.)

 

 

 어쩌다가 방랑 극단이 된 우리는 어쨌든 어린 아이들을 뒤로하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이제 나갈 수 있어요! 시간이 다 되기 전에 빠르기 이동합시다!


 [ 백화점 1층, 출입구 ]

 

 드디어! 앞에 출입구가 보입니다. 이게 무슨 대소동인지는 몰라도 백화점 탈출이 눈앞이에요! 우리는 서둘러 출입구로 다가갑니다. 드디어 탈출 성공!

 

 

 ... 인 줄 알았는데! 이런, 출구는 덩치 세 명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여기는 능청스럽게 빠져나갈 수가 없겠어요. PC들, 최선의 방어는 공격입니다!

 

 

 (PC들과 덩치 세 명의 전투를 진행해주세요. 전투 방식은 위와 동일합니다.)

 

 

 

 (전투에서 승리했다면 엔딩 A로 갑니다! 패배 시 B로 갑니다.)

 


 

 [ ENDING ]

 

 

<Ending A> 땡땡땡, 미션 성공! 서바이벌 게임 승리!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백화점도 탈출입니다! 우리는 재빠르게 대기 중인 덩치들을 지나쳐 백화점 밖으로 몸을 날려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우리가 나오자마자 백화점 안에서부터 몸을 날려 뛰쳐나오던 덩치들이 어리둥절한 듯 서로를 쳐다봅니다. 덩치들은 잠시 무슨 일로 백화점에 왔는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하나둘씩 해산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우리가 단체로 꿈이라도 꾼 걸까요? 세상에는 참 이상한 일도 다 있나 봅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즐거웠으면 된 거죠? 즐거웠나? 즐거운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훌훌 털고 일어나 걷기 시작합니다. 슬슬 배도 고픈데, 아까 못 먹었던 밥이라도 먹으러 갈까요?

 

탈출 성공, 탐사자, 수호자 전원 생환.

 

 

 

 

<Ending B> 살려주세요! 나는 선량한 시민이라고!

 

 

우리는 우물쭈물하는 사이 거대한 덩치들에게 잡혀 버렸습니다. 이런, 그러니까 애초에 우리는 지은 죄가 없다고요! 아무리 울면서 호소해 봐도 들어 주지 않아요. 그들은 우리에게 수갑을 채운 뒤 경찰에게 넘기고... 경찰은 우리를 경찰차에 태워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잠시만요, 이 쪽은 경찰서 방향이 아닌데요? 이상한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니 차는 점점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설마 깜빵보다 더 무서운 곳으로 끌려가는 건가요? 항의하고 소리쳐 봐도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아요. 그렇게 몇 시간을 달리고, 탐사자들은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것을 느끼며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탈출 실패, 탐사자, 수호자 전원 로스트.